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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은 아직 안 됩니다

작성자:

정재학

조회: 22281 등록일: 2013-05-31

대통합은 아직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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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통합은 다시 생각해야 한다. 원인에서부터 결론까지 우리는 다시한번 대통합을 생각해야 한다. 대통합은 필요조건일 뿐이기 때문이다. 시기적으로 대통합이 이루어질 조건이 성숙된 것도 아니고, 정치적으로도 그다지 매력적이지 못하고, 특히 대통합의 대상인 호남인들이 아직도 가슴을 닫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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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할 때, 남자는 여자의 마음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인내하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바라보고 있어야 할 때와 손을 잡을 때, 포옹할 때와 입을 맞추는 단계는 엄연하게 존재하기 때문이다. 만약 손을 잡을 단계에서 이를 무시하고 과감한 스킨십으로 들어간다면, 그 남자는 뺨을 맞거나 성추행 혐의로 곤욕을 치를 것을 각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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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과 스킨십은 표정을 달리하는 같은 얼굴이다. 마음을 열지 않은 여인에게는 오직 성추행만 있을 뿐이다. 따라서 사랑의 행위는 전적으로 여인에게 달려있다. 이처럼 대통합도 호남과 여타 시도의 결합으로 이해할 수 있다. 호남이라는 여인에게 보내는 사랑의 하소연은, 지금은 성추행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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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이 변하지 않는 이상, 대통합은 무의미하다. 억지로 합치는 것은 성추행일 뿐이다. 따라서 남자는 기다릴 줄 알아야 하듯이, 박대통령께서도 호남이 변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변하지 않는 호남을 향해 대통합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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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은 지역이기주의에 함몰된 지역이다. 필자(筆者)는 18대 대선이 끝나자마자, 호남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의 대선공약을 집행하라며 주장하는 자들을 봤다. 참으로 가증스러운 이기주의였다. 또한 민주당이라는 야당성과 진보좌파의 정치 일방만 존재하는 곳이기도 하다. 지역차별의 피해자로만 인식하는 것도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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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호남인들은 왜 호남이 그토록 차별을 받아야 했던가에 대한 자기반성이 먼저 있어야 한다. 지난 18대 대선, 대통합을 외치며 그토록 다가가고자 하였던 박근혜 후보에 대한 지지율 10%에 못 미치는 싸늘한 결론은 호남이 대통합을 거부하고 있음을 분명하게 증명해주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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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호남에 대통합의 정성을 기울여서는 안 된다. 스킨십을 거부하는 여인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꼴이다. 따라서 대통합은 중단되어야 한다. 성추행이라고 여기저기 소문낼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변할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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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筆者)가 경험한 바, 사랑은 잊혀지는 것을 가장 두려워한다. 비록 이별을 말하였더라도, 상대에 의해 잊혀지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호남도 그럴 것이다.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이 호남을 잊고 산다면, 아마도 호남은 괴로울 것이고 스스로 문을 열지 모른다. 아니, 저 혼자 잘난 맛으로 살아왔던 과거를 뉘우칠지 모른다. 그때가 대통합의 적기(適期)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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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대통합은 서로가 문을 열 때, 가능해진다. 어느 일방의 애결과 하소연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준비 없는 상태에서 애원하면, 상대는 더욱 콧대를 세우는 법이다. 웃기는 것은, 그걸 못 참고 떠나가면 오히려 상대가 매달린다는 것. 결국 심리의 주도를 누가 잡느냐에 달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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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대통합을 서둘지 마시라. 이대로 정치 외교 경제에 열중하시다가, 언젠가 호남이 스스로 문을 열 때가 오면 그때 대통합을 하시라. 절대로, 사랑한다는 말을 쉽게 뱉지 마시라. 흔한 사랑의 말은 오히려 더 안 좋은 결과를 낳기 때문이다. 그냥 무뚝뚝하게, 그리고 진지하게 기다리면 될 것이다. 호남은 언젠가는 쑥스럽게 미소를 지으며 다가올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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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금 중요한 것은 대 중국 외교이며, 통일이며, 경제 성장이다. 호남은 놔두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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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학
자유논객연합 부회장, 시인, 자유지성300인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자유교원조합 중앙고문, 국가유공자, 데일리저널 편집위원, IPF국제방송 편집위원, US인사이드월드 편집위원, 전추연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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